집단 성폭행을 당했던 저자가 자신의 아픈 경험과 이후 성폭행 피해자 지원을 위한 운동에 투신해 활동하게 되는 과정과 성폭력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들려준다.
미국에 이주해 있던 저자는 17살 때 고향인 인도 뭄바이에서 남자 친구와 데이트하다 갑자기 길에서 흉기를 든 남자 4명에게 산으로 끌려가 집단 성폭행당했다. 몇 년 뒤 자신이 겪은 사건에 관해 쓴 글을 인도 잡지에 기고했으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어서 그 글은 별다른 파장 없이 잊혔다.
미국으로 돌아가 인도의 성폭행 실태에 관한 논문을 쓰고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등 성폭력과 맞서는 활동을 해온 저자는 2010년대 들어 몇몇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인도에서 성폭행에 관해 사회적 여론이 분분해지는 와중에 자신이 30여년 전 썼던 잡지 기고문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일약 '성폭행 생존자'의 대명사로 떠오르게 된다.
저자는 잊고 있던 30년 전의 사건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에 당혹하기도 했으나 이 기회에 성폭행에 관한 자신의 관점을 분명히 하고 자신도 성폭행의 악몽에 맞서 당당히 서기로 결심한다. 30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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