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한 해 순연된 경북 구미 전국체전은 제101회가 아닌 제102회 대회로 치러질 전망이다. 체전 규정상 부득이한 사정으로 대회를 개최하지 않아도 횟수로 산입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올해 10월 구미를 중심으로 제101회 체전을 개최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 개최가 어렵게 되자 정부에 1년 순연을 요청했다. 정부는 차기 개최 예정지 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이를 받아들였다.
올해부터 체전이 1년씩 순연되는 것이지만 제101회 대회는 무산 혹은 취소된 것으로 체전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전국체전 규정 제4조에 따르면 1920년 개최한 제1회 대회부터 횟수를 세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연도도 횟수로 계산하도록 돼 있어서다.
경북도는 2021년 제102회 전국체전을 원점에서 새롭게 준비한다는 각오다. 기본계획과 해외선수단 초청, 상징·홍보물 등 대회 전반을 리뉴얼한다는 것이다. 개·폐회식, 성화 봉송 등의 용역기간은 내년 말까지로 연장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관리를 위한 전담 인력 및 예산은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제101회 전국체전을 체전 역사의 새로운 100년을 연다는 의미로 활용하려던 명분은 퇴색되게 됐다. 제101회와 달리 제102회가 주는 어감에 차이가 있는 탓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쉬움이 많지만 내년 체전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로 치러 국민 대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북의 새로운 도약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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