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린온 추락사고 2년 지났지만 아직 책임자도 처벌도 없다"

마린온 추락사고 2주기 추모행사 포항 해병대 제1사단서 거행
2018년 7월 사고 후 진척 없는 책임자 수사에 유가족 분통

고 노동환 중령 아버지 노승헌 씨가 17일 오전 해병대 제1사단에서 열린 마린온 추락사고 2주기 추모행사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제공.
고 노동환 중령 아버지 노승헌 씨가 17일 오전 해병대 제1사단에서 열린 마린온 추락사고 2주기 추모행사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제공.

2년 전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항 해병대 마린온(MUH-1) 추락사고' 2주기 추모행사가 17일 해병대 제1사단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추모행사에는 순직한 장병들의 유가족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각급 부대 지휘관, 장병 등 180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고 노동환 중령 아버지 노승헌 씨는 추모사에서 "책임을 지는 사람도 처벌을 받은 사람도 아무도 없다"고 지적하며, 2년 동안 진척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는 2018년 7월 포항비행장에서 마린온이 이륙한 뒤 5초도 안돼 동체에서 회전날개가 떨어져나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당시 헬기에 타고 있었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김용순 상사는 지난 7월 포항 1항공대대에 복귀해 업무와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2년 동안 우리 해병대 장병들은 순직 장병 5인이 마음에 품었던 큰 꿈을 가슴 깊이 새기며 더 튼튼한 날개로 날아오를 것을 다짐했다"며 "안전하고 강한 해병대 항공단 건설을 위해 중단없이 전진하겠다"고 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17일 오전 해병대 제1사단에서 열린 마린온 추락사고 2주기 추모행사에서 헌화 후 순직자에 대한 넋을 기리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제공.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17일 오전 해병대 제1사단에서 열린 마린온 추락사고 2주기 추모행사에서 헌화 후 순직자에 대한 넋을 기리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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