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예성글로벌은 친환경 생활 및 소방용품 제조사다. 이 회사 김경태 대표는 대구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소방용품 업계로 옮겨 10여년간 영업 및 제품 개발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예성글로벌을 창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이산화염소를 이용한 살균소독제 제품군을 주로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냉장고, 욕실, 싱크대 등 실내살균탈취 제품으로 생활공간 내 각종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해준다. 냄새원인균을 제거해 악취제거 효과도 크다. 중국,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5억원 이상 수출했다. 현재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다른 국가와도 수출 협의 중이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공압 도어클로저(문 자동 잠금장치)'는 김 대표가 가장 유망하다고 보는 사업 소재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제품이다.
시중의 도어클로저가 화재에 취약하고 폐기 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개선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각 방화문, 현관문 등에 부착하는 도어클로저는 대부분 유압을 이용해 자동으로 닫히게 만든 제품이다.
김 대표는 "화재 발생 후 30분 정도면 실내온도가 1천300℃까지 올라가는데, 유압 도어클로저는 이 때 내부 오일이 폭발해 불이 붙어 화재를 확산시킬 가능성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공압 도어클로저는 화재 시 안전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대안도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도어클로저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0조원 정도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석유제품 양이 국제대회 규격 수영장 30개를 채울 정도라고 한다"며 "도어클로저에 들어가는 유류는 회수가 안돼 매립하거나 태우는데 공압 도어클로저 사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년에 한번 정도는 내구연한에 따라 교체 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개인 단위로도 충분히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동기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관련 특허도 4건 취득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확보했고, 제품 가격도 유압식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정부신기술인증(NET) 정부신제품인증(NEP) 등을 받아 소비를 촉진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인증을 받은 제품은 관급공사에서 일정 물량을 의무 소비하라는 규정이 있어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적이면서도 소비자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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