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5배로 높아진다며 마스크 쓰기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달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이 언급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실린 논문을 인용한 것이다. 이 논문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 코로나19 감염을 85% 정도 감소시켜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 모든 교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덕분에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모범 사례'들을 제시했다.
최근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차례 예배에 나왔지만, 다른 교인 9천여 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모든 교인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고 관리자가 이를 수시로 관리·감독하고 있었다.
좁은 공간인 승용차 안에 확진자와 동승했는데도 마스크 착용으로 추가 감염을 막은 사례도 있었다. 이 차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4명이 1시간 이상 함께 있었는데, 4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마스크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식당, 카페, 술집 등 실내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 위나 턱에만 걸치는 소위 '턱스크'는 예방 효과가 없다.
또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마스크로 인해 호흡 이상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가 무증상·경증 감염이 있다는 특성을 보면 가족, 친구, 회사동료 등 본인과 가까울수록 전파되기가 쉽다"면서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마스크 착용에 더 신경을 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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