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립 요양병원들,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에너지 절감 톡톡

안동은 전기료 절반, 김천은 LPG 사용료 79% 가량 절약
도립요양병원, 시설과 의료수준 기준점 역할

염진호 안동유리한방병원 이사장이 최근 설치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기능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염진호 안동유리한방병원 이사장이 최근 설치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기능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지역 노인전문 도립요양병원들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북 안동 소재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인 안동유리한방병원은 심야전기와 수냉식 냉난방을 통한 '공기열원 히트펌프 시스템' 설치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

이에 따라 병원은 설비 전 매월 전기료를 1천만원 가량 지출했지만, 지난달 전기료는 560여 만원으로 절반 수준 절감했다. 병실 난방비로 지출되던 LPG 가스료도 급식실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부분을 제외하면 난방비는 0원으로 줄었다.

또 비용은 줄었지만, 환자와 직원들은 더욱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 수냉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원한 바람을 지속적으로 병실과 사무실로 공급해줘 지속적으로 환기되기 때문이다.

경북도립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도 지난 4월부터 가동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효율성이 입증된 바 있다. 냉난방을 LPG에 의존했던 지난해 4월 기준 냉난방비가 1천17만원을 지출했지만 올해는 204만원으로 전년 대비 79.94% 예산을 절감했다.

이처럼 도립요양병원들이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는 이유는 수익 추구도 중요하지만, 도립요양병원으로서 시설과 의료수준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해주기 위한 것도 있다.

염진호 안동유리한방병원 이사장은 "현 정부는 물론 국제적인 추세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에 관심을 두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절감으로 절약된 예산은 다시 병원에 재투자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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