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41)·최영근(46·대구 북구 침산동) 부부 넷째 아들 시원(3.0㎏·태명: 다복이) 6월 2일 출생.
2019년 10월. 왠지 모르게 자꾸 피곤하고 속도 답답하니 남들이 어디 아프냐고 얼굴이 안 좋아 보인다며 자꾸 물어보던 그때, 불현 듯 임신테스트기가 눈에 보였다.
'에이~ 설마, 그런 일은 없지'라며 해본 임신테스트기 결과는 두 줄이!!
무언가에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결과가 잘못된 걸 거라며 다음 날 다시 해봐도 역시나 두 줄. 출근한 신랑에게 "우리 머리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할 일이 생겼다"라며 사진을 보냈다. 바로 전화 온 신랑. "뭔데? 임신이가?" "어, 그런 것 같다. 어쩌지?" "집에서 얘기하자" 그날 하루가 참 길었던 기억이 난다.
우선 병원에 임신 확인부터 하러 갔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임신 맞아요. 노산에 다산이라 아이가 잘 자랄지, 어떨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말씀을 하셨다.
마음이 두 가지였다. 그냥 자연유산이 되었으면 하다가도 잘 자랐으면 하기를 1주일. 전전긍긍하며 매일을 보냈다.
그때 신랑이 "이래도 저래도 답이 없으니 그냥 낳자. 우리가 잘 못 한 건데 아기에게 그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말하는데 감동이었다.
복 많이 받고 복 많이 주라는 의미로 '다복'이라는 태명을 지었다.
다복이와 함께 일도 하고 임신성 당뇨가 생겨서 식단관리도 해보고 코로나도 이겨내며 37주를 보냈다. 누나들과 형이 다복이를 너무 보고 싶어 해서 다복이가 좀 일찍 세상 구경을 했다.
이젠 여섯 식구 한집에 올망졸망 살고 있다. 낳는 걸 결심하기까지는 힘들었지만 생글생글 웃는 모습, 동생이 좋아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좋다고 웃고 놀아주는 아이들, 엄마 도와준다며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흐뭇하고 뿌듯하다.
나의 삶에 새로운 자극이 되고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준 우리 넷째 시원이. 우리 가족으로 와 주어서 너무 고맙고 너로 인해 요즘 너무 행복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언제나 행복하게 잘 지내보자.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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