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경북체육회 소속 컬링팀 관련 민원을 확인,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불거진 체육계 인권침해 사태가 경북체육회 소속 컬링팀 문제로 번질 지 주목된다.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팀킴'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체육회 컬링팀은 지난해 해외 훈련, 대회 참가와 관련한 경북체육회의 승인 지연, 승인 불가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 2018년 '팀킴'의 폭로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수십 개 가운데 상당수가 미조치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 ▷경북체육회 컬링팀 감독 등 지도자 임용 지연 ▷2018년 감사에서 문제가 된 경북체육회 컬링 담당 부서장이 계속 업무를 보는 점 ▷동계체전 참가팀 선정 경위 의혹 등을 제기했다.
앞서 경북도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인권침해 사건을 계기로 경북도 및 각 시·군 실업팀 선수 인권침해 긴급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해외 훈련, 군 입대 선수 등을 제외한 377명의 실업팀 선수를 대상으로 한 1차 인권침해 전수조사에서는 '얼차려' 등 폭행, 성폭행 사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북체육회 소속 컬링팀 관련 민원이 다수 확인된 만큼 조사단을 구성해 2차 심층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제가 제기된 사항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 사실관계 확인 이후 관련자를 엄중 문책해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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