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웅덩이/ 이다온(본명 이미숙 )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이다온(본명 이미숙)
이다온(본명 이미숙)

웅덩이

흰 거품 물고 막무가내 뛰어내리는 폭포
물줄기는 흩어져 웅덩이에서 하나가 된다
잠시 머물다 가는 물의 간이역

낙하의 무게로 깊이 파이는 상처에
점점 깊어진다

물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파문을 끌어안는 격렬한 감정이
물무늬를 만들고 먼 길을 떠나보낸다

물소리에 산의 기운이 녹아있다
이곳까지 끌려오는 계곡
아무도 중력을 거스를 수 없다

소낙비가 다녀간 뒤
흐린 심기를 걷어내고 다시 맑아진 물빛
늘어진 담쟁이덩굴 쓰다듬으며 다슬기 개구리알을 보듬어준다

별처럼 빛나는 씨앗들을 천지에 뿌려놓아
골짜기 가득 연둣빛 향기가
이끼로 낀다

꿈에 젖는 물웅덩이
제 살 허물어 뭇 생명을 키우고 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비판이 청와대와의 충돌로 이어지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유 작가는 대통령...
대구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들에게 사회연대경제 분야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21억원을 들여 '사회연...
형법 제328조 1항의 친족 간 재산범죄 형 면제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71년 만에 효력을 잃고, 올해 추석에는 친고죄로 일원화된 새...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생포가 쉽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