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코로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숙지지 않고, 가을 환절기를 앞두고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투자 위험성은 상존한다.
21일 코스피는 1% 이상 상승하며 5개월여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63포인트(1.39%) 오른 2,228.83에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지난 2월 17일(2,242.17) 이후 최고점을 회복했다.
여기에는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에서 언택트 관련 대형 기술주가 급등한데다,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구제기금 협상 타결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덕분에 21일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도 한동안 조정을 거치며 연일 하락했던 네이버(2.66%)와 카카오(1.94%) 등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었다.
또 유럽연합(EU)은 나흘간의 회의 끝에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회복 기금으로 7천500억 유로(한화 약 1천30조원) 규모 지원에 합의했다. 당초 보다는 지원금 규모가 줄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합의시기가 한달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426억원과 1천46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지만, 개인은 5천62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62포인트(1.10%) 오른 790.5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34포인트(0.68%) 오른 787.30에 개장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가격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엇갈리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순위가 또 한번 바뀌었다.
코로나 재확산세에다 2분기 실적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씨젠은 전날 시총 순위 2위로 올라선 뒤 또 다시 6.05%(1만800원)이 상승하면서 몸집을 불려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제약업체인 에이치엘비가 4.33%(3천800원) 상승하면서 셀트리온제약(-1.31%)을 또 한번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전날 고작 315억원에 불과했던 씨젠(4조9천661억원)과 셀트리온제약(4조5천904억원)의 시가총액 차이는 3천757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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