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체육회가 29일 여자 핸드볼팀 선수단이 제출한 "성추행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진정서 접수를 유보했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묻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선수 15명이 '감독의 성추행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시체육회 측에 제출했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은 감독 등 코치진 4명, 선수 15명 등으로 구성돼있어 사실상 선수단 전체가 성추행 사실이 없다는 진정서를 낸 것이다. 피해를 호소했던 선수도 선수단 분위기때문에 함께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시와 시체육회 측은 먼저 진상조사를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라 진정서 접수를 유보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이런 내용의 진정은 접수하지 않았다. 진상조사가 우선인만큼 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날인 28일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이 최근 술자리에 불려가 접대와 신체 접촉 등을 강요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시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여자 핸드볼팀 감독 A씨를 직무 정지 조치했다. 시는 여성인권위원회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와 여성단체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태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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