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몸싸움…원희룡 "천인공노 폭거" 오세훈 "막장드라마"

檢 초유 몸싸움에 보수 야권 잠룡들 쓴소리

28일 제주도의회 제385회 임시회 본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의원들의 긴급현안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제주도의회 제385회 임시회 본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의원들의 긴급현안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언 유착' 의혹 관련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 부장검사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에 보수 야권 잠룡들이 한 목소리로 쓴소리를 냈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몸싸움 사건의) 핵심은 휴대전화 압수가 적법한 절차를 밟았냐는 것과 진행과정에서 수사팀이 폭력을 행사했냐는 것"이라며 "만약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폭력적으로 압수하려고 했다면 천인공노한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KBS가 내놨던 한 검사장과 전직 채널A 기자의 '취재 녹취록'을 언급하면서 "KBS 오보 뒤에도 서울중앙지검 고위 간부가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만일 사실이라면 이건 유착이 아니라 군사 정권시대의 공작이 살아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공작의 핵심은 문재인 정권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석열과 한동훈 죽이기"라며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얼마나 두렵길래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검사장을 폭력적으로 수사하는 건가"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독재는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투쟁의 대상이며 문재인 정권도 국민의 저항에 무너질 것"이라고 끝맺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서 "오늘 문 대통령 총감독, 추미애 법무(장관) 연출, 이성윤 각본의 검찰발(發) 막장드리마 한편이 공연됐다"며 "우리는 지금 '나라다운 나라' 검찰개혁의 자화상을 보고있다"고 꼬집으며 "검찰개혁을 빙자한 검찰권 허물기"라고 썼다.

그러면서 "인사청문 대상자가 청문위원 조롱하고 임명장 받은 날 정권 수사 한다고 수사당하고 폭행 당하고, 집값 전세값 올려놓고 세금 걷어 서민 위한다는 나라, 하루 종일 이 뒤죽박죽이 모두 벌어졌는데 이 나라를 어떻게 제자리로 돌릴 수 있을까"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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