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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 해양수산복합공간 국비 48억 날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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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유통센터 철거두고 울진군-후포수협 엇박자
3년째 사업 착수 지지부진…"연내 합의 못하면 국비 반납"

울진군 후포 수산물유통센터 전경. 울진군 제공
울진군 후포 수산물유통센터 전경.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의 후포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이 후포수협과의 입장 차이로 3년이 지나도록 착수조차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후포~울릉간 정기여객선 취항으로 급증한 관광객에게 이용편의를 제공하고, 주변 어시장과 수산물상가 정비·집적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돼 왔다. 울진군은 2015년 3월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부지 확보를 위한 관계 기관 협의, 사전 현장절차 이행 등을 거쳐 2017년 국비 48억원도 확보했다.

하지만 사업 시행에 반드시 필요한 후포 수산물유통센터 철거와 관련해 울진군과 후포수협이 잔존가치 인정 여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세월만 보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사업 착수를 하지 못한다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

울진군은 전임 조합장 재임 시 후포수협의 철거 동의를 받아 시작한 사업인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수협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후포수협은 난색을 표하며 기존 건물의 잔존가치 인정과 철거를 울진군에 요구하고 있어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2005년 건립된 후포 수산물유통센터는 대지 3천㎡, 건축면적 946㎡의 3층 건물로 여객선을 닮은 독특한 형태다. 현재 잔존가치와 철거비는 합쳐서 6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후포수협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후포 수산물유통센터 사용중지처분으로 임대사업에 제동이 걸린 처지이다. 이에 따라 상가 임차인들이 후포수협을 상대로 임차인 보호를 주장하고 나서 자칫 소송전으로 번질 경우 후포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이 계속 표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연말까지 사업 착수가 되지 않는다면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반납해해야 하는 만큼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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