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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 파견사업' 올스톱…시각장애 안마사 "뭘 먹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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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매출회복 깜깜…경로당 문 닫으면서 강제휴직
개인 안마원도 손님 없어 매출 반토박…안마사 더 고용할 수도 없어
보건복지부 "한시적으로 안마 사업 진행할 수 있는 기관 확대할 예정"

대구 중구에 위치한 한 안마원에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안마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약손안마원 제공
대구 중구에 위치한 한 안마원에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안마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약손안마원 제공

'경로당 안마사 파견사업'으로 대구 달성군 경로당을 돌며 안마사로 일했던 시각장애인 박명기(68) 씨는 요즘 막막한 앞날에 한숨만 내쉰다. 코로나19로 경로당이 문을 닫으면서 일이 끊겨버린 것이다.

이제나저제나 구청에 문의를 해봐도 '기약이 없다'는 답만 돌아온다. 박 씨는 "아들이 아파 병원 치료비 등이 필요한데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19로 앞으로 일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닌지 하루하루 불안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안마의 특성상 접촉이 필수인데 여럿이 모인 공간에서 접촉이 금지된 탓이다.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에 등록돼 현재 활동 중인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200여명. 이중 80%가 경로당과 개인 안마원에서 일한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대구시내 모든 경로당이 문을 닫으면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강제휴직에 들어갔다. 생계비를 지원하고자 정부에서 급여의 70%를 지원하는 휴급수당을 주지만 최저생계비에 미치진 못한다. 생활고는 예정된 수순이다.

일이 중단된 경로당 파견 안마사들이 개인 안마원 등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도 쉽지 않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3~4명이 함께 일하는 개인 안마원도 지난 3월부터 매출이 반토막난 뒤 회복 기미가 없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안마사 1명당 하루 평균 6명 손님을 맞았지만 요즘은 2~3명도 감지덕지다.

대구 달서구에서 안마원을 운영하는 변미경(52) 씨는 "아무래도 몸을 맞닿아야 하니 안마 자체를 꺼려하는 이들이 많다. 단골손님들께 안마원 방문 홍보 전화라도 걸면 오히려 화를 낸다. 손님이 없어 안마사들도 번갈아가면서 일할 정도다. 그래도 수당을 못 챙겨줄 때가 많다"고 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안마 수요처를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대구 중구에서 안마원을 운영하는 이상만(63) 씨는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안마로 생계를 이어가는 만큼 일할 수 있는 곳을 더 늘려 생계에 도움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시각장애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 안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관을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 위험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관으로 선정해 이달 안에 각 시‧도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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