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임시 휴관 중인 경북 칠곡군의 유일한 영화관, '칠곡호이영화관'(작은영화관)의 재개관이 불투명해졌다. 수탁·운영업체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 악화로 결국 파산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또다른 수탁운영자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호이영화관 수탁운영자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정난 탓에 지난 6월 말 영화관 위탁운영을 포기했다. 이 협동조합은 칠곡을 포함해 전국의 작은영화관 34곳을 위탁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0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칠곡호이영화관은 운영주체가 사라지면서 위탁운영업체 재선정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작은영화관은 크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위탁업체 모집 공고를 낸다 하더라도 마땅한 업체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칠곡과 사정이 비슷한 강원도 영월군은 지난달 작은영화관을 군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재개관했다.
칠곡호이영화관은 2018년 12월 석적읍 포남리 일대에 상영관 2개 관(94석)을 갖추고 개관했다. 지난 2월 휴관 전까지 7만6천82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칠곡군 관계자는 "위탁과 직영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데 둘 다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어떻게든 호이영화관을 정상 운영시키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도시와 농어촌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세워진 작은영화관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아니지만 최신 영화를 6천~8천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어서 농어촌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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