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날 통합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여러 차례 비공개회의에서 "(통합당 출신)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으므로, 거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탄핵이 옳았냐 그르냐를 떠나서, 어쨌든 탄핵이 됐으므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11일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난 총선 패인으로 지목한 당 '총선 백서' 초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이 같은 취지로 언급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적절한 시기를 골라 공개적인 사과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무릎을 꿇는' 형태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
한편 통합당은 12일 비대위원장 직속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전북 출신의 정운천 의원(비례)을 내정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이 총선에서도 후보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호남에 소홀했고 지지를 받지 못했다. 전국 정당으로서 미흡했던 부분은 반성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국민통합특위는 호남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으로 담아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9일 광주를 찾아 5·18 묘지에 참배하고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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