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바티칸 수요 일반 알현 훈화를 통해 최근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의 보편적인 혜택을 강조했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일명 '백신 민족주의'에 대해 경고한 것이다. 일부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잠재적 유력 백신 선점에 나서면서, 다른 국가들이 국민들을 위한 백신을 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 부익부빈익빈'도 비슷한 의미이다.
교황은 "부유한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우선권이 주어진다면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며 부유한 나라들에 백신 보급이 집중되면서 세계에 보편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경우를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더 훌륭한 방식으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며 "일상으로의 회귀가 사회적 불공평과 자연환경의 훼손을 의미한다면 그런 방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식량이 남아도는 요즘에도 수억명이 굶주리고 있다"(2019)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독재이고 불평등은 사회악의 근원"(2013) 등의 발언을 통해 꾸준히 세계 다양한 불공평 문제에 대해 지적해왔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
코로나19 백신은 올해 말 내지는 내년 초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가 최근 세계 최초로 백신을 개발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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