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이 사상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이용객 비중이 높은 국제선부터 '셧다운' 수준의 타격을 받았고, 위기 돌파를 위해 도입한 새 노선들도 광복절 이후 감염 재확산에 맥을 추지 못했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올해 1~8월 이용객은 114만8천245명으로 전년 동기 332만7천747명보다 65.5% 급감했다. 지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의 감소폭으로, 이용객 규모가 2015년 이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특히 국제선 추락이 컸다.1~8월 대구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지난해 140만2천867명에서 오해 92만1천982명으로 34.4%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은 192만4천880명에서 22만6천263명으로 88.2%나 급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올해 3~7월 국제선 승객은 '0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대구공항 이용객 감소율은 100만 명 이상 국내 공항(인천공항 제외) 6곳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이어 김해공항(-58.4%), 청주공항(-38.2%), 제주공항(-33.6%), 김포공항(-33.5%), 광주공항(-18.5%) 등의 순이었다.
위기 돌파를 위해 최근에 도입한 새로운 노선들도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7월 말 취항한 대구~김포 노선의 편당 수송 인원은 8월 1~3주 77~82명 수준에서 4, 5주에 각각 52명, 38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14일 취항한 대구~양양 노선은 8월 3주에 편당 95명을 수송하다가 4, 5주에 82명과 54명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올해 연간 목표 이용객은 지난해 466만9천5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대구공항 성장의 원동력인 국제선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전체 이용객이 급감한 상황"이라며 "감염병 종식 전까지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기 어려워 연간 200만 명을 달성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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