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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재확산에 혈액 수급 비상, 시민 헌혈 참여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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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일 혈액보유량이 3.8일분까지 떨어졌다. 사진은 칠곡군 적십자혈액원 헌혈 차량에서 헌혈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현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일 혈액보유량이 3.8일분까지 떨어졌다. 사진은 칠곡군 적십자혈액원 헌혈 차량에서 헌혈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헌혈자가 크게 줄면서 대구경북의 혈액 수급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당시 혈액 부족으로 한 차례 큰 위기를 겪은 이후 6개월 만에 또다시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현재 대구경북 혈액 보유량은 3.4일 분으로 적정 보유량 기준인 5일 분을 밑돌고 있어 이런 혈액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응급환자 수술 등 신속한 대응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이 공개한 지난달 하루 평균 헌혈자는 640명이었다. 지난 2월 대구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당시 하루 평균 헌혈자가 246명까지 떨어졌으나 차츰 회복세를 보인 결과다. 그런데 최근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수칙 강화로 지난 한 달간 학교나 군부대 등 단체 헌혈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이달에는 하루 400~500명대로 감소했다. 혈액 부족 상황이 이어지자 혈액원은 '관심' 단계에 진입한 혈액 수급 위기관리 상황을 눈여겨보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경북 혈액 보유량은 1.5일 분까지 떨어졌다. 당시 부족한 혈액은 부산경남 등 인근 지역에서 공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특정 지역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지역마다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6일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 역시 3.8일 분으로 3.4일 분의 대구경북과 비교해 조금 나은 형편이다.

지역의 혈액 수급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헌혈 인구의 빠른 증가세가 관건이다. 현재 다른 지역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현실이어서 시도민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 등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헌혈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우려돼 누구나 단체 헌혈을 꺼리는 심정은 같다. 하지만 헌혈자 분산과 철저한 소독을 통해 감염을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질병관리청이 밝힌 대로 혈액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력도 매우 낮은 만큼 시도민의 자발적인 헌혈 의지와 참여 정신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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