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권에선 야권연대의 대상으로 언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함께 가기 힘들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아울러 여권이 '공정경제 3법'이라고 주장하며 처리를 벼르고 있는 상법 일부개정 법률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 법률안,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선 발의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자신의 구상과 법안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의 복당여부는 시간을 두고 손익을 철저하게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와 관련해선 자신은 의사가 없고 본인이 영향을 미치기 힘든 사안이라 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비대위원장은 24일 서울 양천구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하지 못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사람들 그 관심을 가지고 합당할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통합해서 별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깜냥'을 지적하며 영입(연대) 대상으로 검토하기조차 힘들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에 (안 대표에게)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부터 들어가서 정치를 제대로 배우고 해야 한다'고 했더니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왜 하라고 하느냐'고 하더라"면서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이끄는 기간 중에는 양당이 힘을 모으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경제계와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 이른바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그동안 기업의 행태를 보고서 그런 행태가 더 지속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시정하기 위해 낸 안이라고 본다"고 지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개정안에 나와 있는 조항을 '경제민주화 조항'이라고 붙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내용에 일부 이견도 있음을 시사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선 "앞으로 국민의힘을 발전시키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공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해선 "야권에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네댓 분 있는 게 틀림없는데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대선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솔직히 얘기해서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대선 전초전이 될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와 관련해선 "초선도 능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중량감보단 참신함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한 일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수립 이후 가장 열정을 들여 노력했던 것이 대북정책 아니냐. 지금까지 대북정책이 환상에 빠지지 않았나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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