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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의혹, 야당·언론이 거짓말 프레임…검찰개혁 마무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밤 정부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밤 정부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일 무혐의 처리된 아들 서모 씨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마음을 편치 않게 몰아가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부득이 글을 올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이 의혹에 대해 부당한 청탁·외압이 성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일각에서 문제를 삼았던 아들의 병가와 연가는 모두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보장받는 '군인의 기본권'이고 '그 범위 안'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일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에게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무슨 청탁이 필요하고 외압이 필요하겠나"고 했다.

당직사병 현모 씨가 의혹을 최초 제기한 것과 관련, 추 장관은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당시 옆 중대에 근무했던 당직사병의 지극히 일방적인 주장을 공당인 미래통합당은 대단한 공익제보인 양 포장해 아무런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일부 언론과 함께 '묻지마 의혹'으로 부풀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가 너무도 뻔했지만 피고발인이 된 저는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을 받으면서도 법무부장관으로서 '수사의 가이드라인 제시 불가'라는 굴레에 갇혀 그 어떤 설명도 하지 못하고 검찰수사를 묵묵히 지켜보며 9개월의 긴 시간을 인내해야만 했다"고 했다.

논란이 된 아들의 휴가 연장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추 장관은 "수술 이후에도 무릎의 붓기가 빠지지 않고 통증이 심해, 복귀할 경우 정상적인 부대생활이 어렵다고 판단돼 군 규정에 보장된 대로 병가 기간 내에서 추가로 병가 연장을 신청, 지휘관 승인 후 병가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 과정은 부대 내 인사기록시스템인 연대행정업무시스템에도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휴가 연장 문제로 군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수술 후 13일이 지나서 실밥을 풀었지만 수술한 오른쪽 무릎의 부종이 여전했고, 입대 전 수술 받았던 왼쪽 무릎 또한 하중 부담으로 통증이 도지기 시작했다"며 "더딘 회복에 병가연장이 추가적으로 가능한지 부대에 문의했으나 병가 연장 대신 개인연가 일수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해 4일간의 연가를 승인받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결코 특혜는 없었다고 했다. 추 장관은 "법과 규정에 의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지휘관으로부터 승인받은 병가와 연가를 모두 마치고 부대에 복귀,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만기 전역을 하게 된 것이 이번 일의 '처음'이자 '끝'인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야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추 장관은 "야당과 보수언론은 그동안 집요하게 이 건에 대해 저의 어떤 부당한 지시로 청탁, 외압, 특혜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해 왔다"며 "이에 대해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분명한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응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에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이어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완벽하고 확실하게 검찰개혁을 마무리하는 것만이, 촛불혁명을 이뤄낸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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