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동안 귀향활동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한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현 정부에 싸늘한 지역민심을 확인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극치를 보여주는 현 정부 인사들의 부도덕함에 지역민들이 가장 분노하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정의를 다루는 부처의 수장인 조국·추미애 전·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모 찬스' 논란과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에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그 과정을 우리 군이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쏟아졌다는 전언이다.
다만 이 같은 여권의 잇따른 헛발질을 제1야당이 잘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글쎄!'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매일신문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대구경북 국회의원을 상대로 추석연휴 귀향활동 중 느낀 민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출신 의원 가운데 55%가 지역구 유권자들이 현 정부의 부도덕성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토로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국민 편 가르기가 도를 넘었다'는 대답이 25%였고 '경제를 망쳤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어수선한 민심을 십분 활용에 정국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과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 6 대 4의 비율로 나타났다.
나아가 여권이 죽을 쑤는 중임에도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도력 문제가 아니냐는 설문에는 '지도력 문제가 아니다'는 대답이 55%로, '지도력에 한계가 있다'는 응답(45%)보다 많이 나왔다. 답답한 정국상황이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것이 안타깝지만, 비대위원장이 혼자 책임질 일은 아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역 의원들은 지역민들도 보수당 내부에서 차기 대권주자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민심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선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대다수였으며, 지역 의원들도 시도민으로부터 서둘러 진척시켜야 한다는 당부를 많이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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