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대구와도 인연이 깊다. 바로 유 본부장의 남편이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정태옥 전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유 본부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대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밴더빌트대학 법대에서 법무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통상산업부 첫 여성 사무관, 산업부 첫 여성 국장, 산업부 첫 여성 1급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에는 1년간 청와대 외신대변인도 맡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돌연 사표를 제출했지만 문 대통령은 사표를 반려하고 그를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최초의 여성 본부장이 된 유 본부장은 일본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금지 문제를 둘러싼 WTO 2심에서 승소, 그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후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 결선까지 올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와 승부를 겨룬다.
유 본부장의 남편인 정태옥 전 의원은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2016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총선 대구 북갑 후보 경선에서 당시 현역 의원이었던 권은희와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을 꺾고 후보에 뽑혔다. 이후 총선에서 금배지를 거머쥔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현재는 경북대 연구산학처 산학협력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20대 국회 당시 야당 국회의원이던 정 전의원과 정부 측 자리에 있던 유 본부장이 앉아 있는 구도가 언론에 포착돼 화제가 된 적도 있다. 하지만 정부와 야당에 각각 소속된 터라 집에서는 정치나 정책 이야기는 따로 나누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편, WTO 회원국 간 협의 절차로 진행되는 결선 선거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결과는 내달 7일께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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