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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없는 상자에 골병든다…마트 노동자 70% '근골격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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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감서 대형마트 노동자 56.3% 근골격계질환 의심 지적
상자 손잡이 설치하겠다던 정부, 1년 째 감감

마트산업노동조합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명절 선물상자 손잡이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추석용으로 입고된 물품의 손잡이 없는 상자 사진을 공개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연합뉴스 제공
마트산업노동조합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명절 선물상자 손잡이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추석용으로 입고된 물품의 손잡이 없는 상자 사진을 공개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연합뉴스 제공

무거운 짐을 옮기느라 근골격계질환에 노출돼 있는 마트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리는 마트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문제가 지적됐으나 올해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주요 대형마트 노동자 5천 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근골격계질환이 의심되는 노동자들이 56.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노동자는 6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1년이 지나도록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다. 마트노조는 지난달 "근골격계 질환 해결을 위해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며 마트 사업주에 대한 점검을 고용노동부에 촉구했다.

안호영 의원은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마트노동자는 근골격계질환에 항시적으로 노출돼 있다"며 "산업안전보건법과 기준규칙들이 현장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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