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추어 내 자신을 어루만지고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소설가 김홍신 씨가 지난 17일 경북 군위 화본역에서 열린 '백두대간 인문캠프'에 강연자로 나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명사와 함께하는 인문기행 백두대간 인문캠프는 관광명소와 연계를 통한 인문학 셀럽 마케팅의 하나로 경북 대표 관광체험 프로그램이다. 1박2일 일정에서 첫째 날은 작가의 초청강연을 비롯해 작은 음악회, 문학토크,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560만부 판매를 기록,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국문학 박사이면서 교수, 전 국회의원, 시민운동가인 김홍신 작가가 '인생사용설명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 작가는 "군위 가을여행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꼽히는 화본역에서 강연을 하게 돼 너무 뜻 깊다"며 "인생에도 잠시 멈춰갈 간이역은 꼭 필요하다. 여기 화본역에서 잠시 멈춰 내 자신을 어루만지고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강연을 준비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군위는 가을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꼭 옛날 우리집에 가는 길 같이 정말 정감이 가는 풍경이다. 누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사람의 존엄한 가치는 누군가가 매겨주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발견하고 부여하는 것이다. 저는 이곳 군위에서 여러분과 함께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언젠가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손 한번 굳게 잡고 서로를 보듬고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오리라 확신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문기행에서는 김 작가가 매일 하나씩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 써 내려간 산문집 '하루사용설명서', '인간시장'의 친필 사인회도 부대행사로 함께 개최됐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규모 인원을 모집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본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김홍신 작가와 관광객들은 1박2일로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한밤마을 돌담길, 화산마을, 남천고택 등을 탐방했다.
캠프에 참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김 작가님 강연을 통해 인생에서 소중한 나를 발견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다시금 고민하게 만들었다"며 함께한 관광객들과 군위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기고 위로받고 힐링하고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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