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등에 불' 트럼프의 거친 공격…"바보자식·재앙" 막말 대잔치

"사람들 팬데믹 지겨워해"…CNN방송·앵커·파우치 '무차별 공격'
선거전 막판 치달으며 유세 등서 자극적 언사로 지지층 결집 시도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4월 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 관해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참모들과 전화 회의에서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4월 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 관해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참모들과 전화 회의에서 "사람들은 파우치와 이 모든 멍청이의 얘기를 듣는데 진절머리를 낸다"며 "파우치는 재앙"이라고 독설과 조롱을 퍼부었다. 연합뉴스

대선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프레스컷에 있는 프레스컷 리저널 공항에서 연설하는 동안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연단 위에서 청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프레스컷에 있는 프레스컷 리저널 공항에서 연설하는 동안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연단 위에서 청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를 위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극장 '퀸 시어터'에 도착하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역전에 다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자신의 발목을 잡은 코로나19 사태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며 자신과 '앙숙' 사이인 CNN방송은 물론 코로나 태스크포스(TF) 소속인 'Mr.쓴소리'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까지 사정없이 공격하는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막말과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 프레스콧 유세에서 CNN방송과 CNN 간판 앵커 크리스 쿠오모를 향해 화풀이하듯 막말 공격을 퍼부어댔다. 선거판을 자신에게 불리하게 왜곡시키기 위해 코로나19 사태의 위험성을 과장, 관련 보도에 열을 올린다는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팬데믹에 지겨워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여러분이 CNN을 틀면 그들이 보도하는 것은 온통 코로나19,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코로나19, 코로나19, 코로나19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지 아는가. 그들은 모든 이들이 투표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CNN,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당신네 '바보 자식들' 말이다"라고 성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참모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해온 파우치 소장에 대해 "사람들은 파우치와 이 모든 멍청이들의 얘기를 듣는데 진절머리를 낸다"며 파우치 소장을 '재앙', '멍청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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