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스크 쓰GO 운동'…대구를 넘어 전국으로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할 땐 마스크 쓰GO' 대국민 안전안내 문자로
고집스럽게 추진한 대구시의 마스크 착용 생활화 전국 확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지난 12일 오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지난 12일 오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국민 문자
대국민 문자

대구가 도입한 '마스크 쓰GO'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20일 대구시에서 전개하고 있는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할 땐 마스크 쓰GO' 슬로건을 대국민 재난안전 안내문자로 발송했다.

대구는 지난 2월 신천지발 코로나19 환자가 지역 내 폭증하면서 '코로나의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지만, '마스크 개인 방역'만큼은 전국 최고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쏟아졌음에도, 대구는 지난 7월 3일 1명의 확진자를 마지막으로 8월 15일 0시까지 43일간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0명을 이어갔다.

이는 대구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고집스럽게 추진한 대구시의 확고한 의지가 어우러진 결과다.

앞서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해 각계각층 시민대표 200여 명으로 구성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정부의 개인 방역 5대 기본수칙에 포함되지 않은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대구시 7대 기본생활수칙'에 포함시켰다.

이어 5월 5일에는 모든 시민들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하면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 쓰기 의무화를 전국 최초로 시행, 5월 26일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지침을 통해 전국 시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또 8월 23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대구 전역에 적용하는 행정명령과 음식점 등 사업주에게 이용객이 음식 섭취 시 외에는 항시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고지하는 마스크 착용 고지 의무화를 시행했다.

9월 1일부터는 마스크 쓰기가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역대책이라고 보고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할 땐 마스크 쓰고' 하자는 범시민 마스크 쓰GO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사례에서 증명된 바 있다. 지난 7월 달서구 모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학교에서 접촉한 325명 모두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 추가 감염자가 없었다.

8월 북구 모 빌딩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 1명만이 감염을 피하는 등 마스크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다양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마스크는 나를 보호하고 남을 배려하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개인 무기이자 사회 무기다.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할 땐 마스크 쓰GO 운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마스크 쓰고 운동 홍보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구 마스크 쓰고 운동 홍보 포스터.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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