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이 대구에서 열린 '친일청산과제' 관련 강연에서 반미 관련 발언 등을 대거 쏟아내 파문이 예상된다.
김 회장은 20일 오후 7시부터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청산리전투 승리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 친일청산의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2시간 넘게 강연을 펼쳤다.
그러나 그의 이날 강연 초점은 항일이 아니라 '반미'였다. 그는 이날 2시간 동안의 강연에서도 백선엽 장군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뒤 반미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조선은 해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사교과서에서 이 사실을 가르치지 않는다", "친일파들은 미국의 아량으로 독립시켜줬다고 거짓말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준 열사가 만국평화회의(헤이그 회담)에 참여하는 데 가장 반대한 나라가 미국이다. 이준 열사는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작고했다. 하지만 역사에서는 어느 나라가 이준 열사가 참석 못하게 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미일동맹은 애초에 말이 안된다. 미국의 동북아정책은 남한을 전초기지로 쓰기 위한 정책이다"라고 발언했다. 또 일제 강점기의 '내선일체' 구호를 한미동맹과 동일선상에 두기도 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때 핵심이 내선일체다. 그 내선일체에서 한미동맹이 나온 것이다. 친일파들이니까 내선일체에 익숙하지 않나"고 했다.
그의 반 한미동맹 이야기는 이어졌다. "2년 전 동계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공동입장할 때 아베 전 총리도 일어나서 박수쳤다. 하지만 단 한 사람이 안 일어났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다. 한반도 남북 화해협력을 할 때 펜스는 안 일어난 것이다. 이걸 보고 소름끼쳤다. 이게 우리(한미) 동맹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김 회장의 이번 강연은 21일까지 열리는 대구경북 순회 역사강연 첫날 강연으로 광복회 대구경북지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깨어있는대구시민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한편 김 회장의 다음 강연은 21일 구미 왕산기념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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