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군 ‘폐기물과의 전쟁’ 834대 분량 반출…성과 '속속'

반입보다 반출 월등히 많아 ‘제2 의성 쓰레기산’ 우려 해결 기대 커져
옹벽 붕괴 우려 부분은 처리 요원…성주군 "상황 예의주시"

지난 24일 경북 성주군 용암면 용계리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A산업과 관계사에선 순환골재(폐콘크리트 더미를 잘게 재가공해 성토용 등 골재로 만든 것)를 실은 25t 덤프트럭이 줄지어 빠져나와 어딘가의 성토장으로 달려갔다. 이날 건설폐기물 반입차량은 0, 반출은 88대였고 전날에는 8대가 반입되고 68대가 반출됐다. 반출이 반입보다 훨씬 많은 이 같은 현상은 지난 보름여 동안 이어지고 있다.

'제2 의성 쓰레기산' 우려를 낳았던 성주 용암면 순환골재 불법 및 초과 적치(매일신문 10월 5일 자 2면 등) 문제가 공론화되고, 성주군이 전방위 대처에 나서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A산업 등도 해결 의지를 보여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지난 8일 '폐기물 처리업체와의 전쟁' 선포 이후 24일까지 폐콘크리트 반입차량은 86대, 순환골재 반출차량은 834대다. 17일과 24일은 반입은 전무했고, 반출은 각각 92대, 88대였다.

이는 성주군의 적극적인 지도·단속은 물론 A산업 등도 기존 계약물량 외 신규 반입을 하지 않고, 반출에 적극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A산업 관계자는 "다른 성토장을 마련하거나 순환골재를 사용할 곳을 찾아다니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성주군은 A산업 등 사업장 출입차량에 대한 지도·단속, 추가 영업정지 및 허가취소 진행 등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현재 A산업 출입구 앞에는 단속팀이 상주하면서 출입차량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

한 단속 공무원은 "폐콘크리트를 싣고 들어가는 차량보다 순환골재를 싣고 나오는 차량이 월등히 많고, 살수차 운행도 늘어나 먼지 발생도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도 "요즘은 싣고 들어가는 차보다 싣고 나오는 차가 많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4일 경북 성주군 용암면 용계리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A산업과 관계사에선 순환골재를 실은 25t 덤프트럭이 줄지어 출입구를 빠져나와 어딘가의 성토장으로 달려갔다. 이영욱 기자
지난 24일 경북 성주군 용암면 용계리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A산업과 관계사에선 순환골재를 실은 25t 덤프트럭이 줄지어 출입구를 빠져나와 어딘가의 성토장으로 달려갔다. 이영욱 기자

이런 상황에서도 성주군은 현재 반출량은 적치량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반출된 양은 버섯재배사 부지에 불법으로 쌓여있던 것인데다 그 양도 미미한 수준에 지나지 않고, 옹벽 붕괴 우려가 제기된 앞쪽 적치 부분 처리는 요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A산업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과 지도·단속을 병행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산업 등은 조만간 불법 및 초과 적치된 건설폐기물, 순환골재 처리계획을 성주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A산업 등 반입 반출 현황(단위: 25t 덤프트럭, 대)

일자 반입 반출

10.8. 8 72

9. 15 67

10. 10 60

12. 5 62

13. 12 49

14. 7 68

15. 6 20

16. 2 70

17. 0 92

21. 9 86

22. 4 32

23. 8 68

24. 0 88

〈성주군 및 A산업 등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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