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왜이래가 아니고 야당이 왜이래가 더 문제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최근 화제된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을 차용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탄핵으로 궤멸돼 지지율 4%밖에 안 되는 당을 천신만고 끝에 살려 놓으니 밖에서 웰빙하던 사람이 들어와 그 좋던 청선을 망쳐놓고, 총선으로 망한 정당에 또다시 외부 인사가 들어와 당의 정체성을 상실케 하고 자기만의 작은 성을 쌓을려고 하는구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적장자(嫡長子) 쫓아내고 무책임한 서자(庶子)가 억울하게 정치보복 재판 받는 전직 대통령들 사건 조차 이제 선 긋기를 할려고 하는구나"라고 한탄했다.
홍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김종인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과 관련, "과거를 명확하게 청산해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라며 "현재 재판 중인 상황이라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상황에 따라 연내에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도 "당에서 내세웠던 두 분의 대통령이 사법적 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국민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일정한 사죄는 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라고 했었다.

홍 의원은 이어 "그러면 문재인 정권과 무엇이 차별화 되는가. 그게 바로 2중대 정당이 아닌가?"라며 "참으로 힘들고 힘들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김 위원장을 두고 "결기도 보이지 않는 야당이 그 안에서 저 세력은 극우라서 손절, 저 사람은 강성이라서 배제, 저 사람은 나와 악연이 있어서 배제, 저 사람은 내가 당권 잡는 데 방해 되니 배제하고, 초보 훈련병만으로 공성하겠다는 건 요행수를 바라는 것이거나 항복할 테니 잘 봐달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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