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기업인 DGB금융지주(이하 DGB)와 대구백화점(이하 대백)의 주가가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증시가 상당한 폭의 조정을 거치며 내려앉았던 상황임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5천147억원 하락한 가운데, 지역기업 유가증권시장 주가상승률 2위가 대백(17.57%), 4위가 DGB(12.57%)로 나타났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달에도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다. 9일 DGB의 주가는 전장보다 20원(0.29%)오른 6천9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24일 5천22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 반 만에 25% 가까이 오른 것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의 조정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은행·증권 등 금융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데다, 3분기 실적까지 좋게 나오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 같다"면서 "더구나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GB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5.91%(주당 410원)으로 현재 1~2%에 불과한 시중은행 예금금리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 편이다.

의아스러운 것은 막대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세 달이 안되는 기간 동안 10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두 배로 시총을 불린 대백의 주가 상승세다. 지난 7월 17일만 해도 4천710원이던 대백 주가는 9일 9천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백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억원 가량 늘어난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 온라인과 SNS 등에서는 대백프라자 주차장부지 개발설과 백화점 매각설 등 갖가지 이야기가 떠돌기도 했지만 대백 측은 "근거없는 추측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대백의 시총 규모가 작고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다보니 특정 세력에 의해 주가가 변동되기 쉽다보니 벌어진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21일 대백 주식에 대해 투자주의를 내린데 이어 10월 28일에도 특정계좌(군) 매매관여 과다종목으로 투자주의종목으로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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