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수처장 후보 11명…최종 후보 선정까지 가시밭길

여야 선호 엇갈려…석동현 "괴물기관" 발언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총 11명의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오는 13일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윗줄 왼쪽부터 최운식, 전현정(추미매 법무장관 추천), 김진욱·이건리·한명관(이찬희 대한변협회장 추천). 아랫줄 왼쪽부터 권동주·전종민, 강찬우·김경수(국민의힘 이헌 위원 추천), 석동현·손기호(국민의힘 임정혁 위원 추천). 연합뉴스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총 11명의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오는 13일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윗줄 왼쪽부터 최운식, 전현정(추미매 법무장관 추천), 김진욱·이건리·한명관(이찬희 대한변협회장 추천). 아랫줄 왼쪽부터 권동주·전종민, 강찬우·김경수(국민의힘 이헌 위원 추천), 석동현·손기호(국민의힘 임정혁 위원 추천). 연합뉴스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10일 11명의 공수처장 후보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전날 7명의 추천위원들로부터 11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관련 자료 정리 등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 2명은 권동주 변호사(사법연수원 26기)와 전종민 변호사(24기)를 추천했다. 모두 비검찰 출신 법조인이다.

국민의힘 측 위원 2명은 검찰 출신 인사로 후보자를 구성했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17기)과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18기), 석동현 전 동부지검장(15기), 손기호 전 고양지청장(17기) 등 4명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21기)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16기), 한명관 변호사(15기)를 후보로 올렸다. 이 부위원장과 한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부장판사 출신인 전현정 변호사(22기)를 후보로 냈고,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 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최운식 변호사를 추천했다.

추천위는 이날부터 후보들에 대한 검증 작업에 돌입해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초반부터 잡음이 빚어지는 등 후보 선정에 난항이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공수처 자체를 위헌 기구로 규정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에게 합법적 비토권이 있기 때문이다.

공수처장 최종 후보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하면 최종 후보 선정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 후보로 추천된 석동현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는 괴물기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애당초 작년에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당시 야당이 무기력해 못 막은 것이 화근"이라며 "법을 고쳐 폐지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공수처가 괴물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후보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공수처를 빨리 출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누가 되더라도 합리적이고 중립적으로 (운영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조재연 행정처장이나 이찬희 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을 위주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 행정처장이 추천한 최운식 변호사는 과거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검사 출신으로, 공수처 설립준비단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추천한 이건리 부위원장의 경우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권익위에서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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