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도시인 '제다'의 한 비무슬림(비이슬람교도) 묘지에서 폭발로 인해 여러 명이 다쳤다고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1차 세계 대전 종전 기념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행사 도중 사제폭탄(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테러가 발생했다고 프랑스 외교부 등이 밝혔다.
당시 한 남성이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행사에는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각국 고위 외교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총영사도 참석, 프랑스 외교부가 재빠르게 관련 내용을 언론에 알린 맥락이다. 그리스 정부도 부상자 가운데 1명이 그리스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행사가 비무슬림 전사자들이 안치된 묘지에서 열린 기념 행사임을 감안, 앞서 프랑스 파리와 니스 등에서 이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같은 종교 관련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다는 지난 10월 29일 프랑스 영사관 경비원이 사우디 국적 4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날 사제폭탄 공격 사건과의 연관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월 29일은 제다 프랑스 영사관 말고도 프랑스 니스(3명 사망 흉기 테러), 아비뇽, 리옹 등에서 테러 또는 테러 의심 사건이 잇따른 날이기도 하다.
이에 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은 "대규모 테러그룹이 연계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는데 그 계기는 보름여 전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표현의 자유 수업 취지로 과거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예언자 무하마드를 다룬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지난 10월 13일 파리 서북부 교외에서 18세 무슬림 소년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이후 이슬람과 프랑스 간 갈등은 빠르게 커져 좀체 숙지지 않고 있다. 테러 외에도 터키·이라크·쿠웨이트·요르단 등에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 방글라데시에서 반 프랑스 시위 등이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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