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동안 대구테크노파크를 이끈 권업 원장이 16일 공식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TP 설립 이래 최초로 연임을 한 원장으로 기록된 권 원장은 재임 동안 조직 정상화에 상당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14일 오후 대구 TP 사무실에서 만난 권 원장은 재임 과정에서 추진한 정책 2가지가 전국 모델화된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첫 번째는 대구시가 처음으로 육성 모델과 프로그램을 마련한 기업 육성 모델 가운데 하나인 '스타기업 육성사업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스타기업 육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중기부 차관 앞에서 직접 성과 발표를 한 권 원장은 "10인 이하 중소기업이 98%인 대구는 개별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 구축이 굉장히 절실한 문제였다"라며 "정책 취지에 공감을 표한 중기부도 사업 성과에 대해 상당히 높이 평가를 했고 전국 사업으로 채택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대구과학기술정보서비스(DTIS) 구축이다. 대구시가 개별 기업에 지원하는 사업비에 대한 성과분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TP는 R&D 지원에 따른 매출 성과 분석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마련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대구과학기술정보서비스이다. 해당 모델도 지난해부터 중기부가 전국으로 확산시키면서 지금은 기업지원의 뉴노멀이 됐다.
임기 동안 정책사업 예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4년 91개 사업, 563억원였던 정책예산은 2020년 161개 사업, 1천562억원으로 3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취임 초기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TP의 부정적 이미지가 상당 부분 개선된 점도 성과 가운데 하나다.
당시에는 성서에 있는 신기술사업단(현 융합신사업사업단)과 신천동 본부(정책기획단)의 인사, 재정이 분리돼 지휘 권한이 모호했다. 권 원장은 인사권을 확립하고 일상 감사 제도를 확립하면서 조직을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대구시의 미래 먹거리는 의료분야가 되리라 전망했다. 해마다 지역의 의료기기 제조업 분야가 급성장하고 의료 인력과 서비스 인프라가 상당해 투자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많은 기업인이 비용이 많이 드는 의료기기 시험평가 인증 기능 유치를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꼽고 있다"라며 "여러 기업지원기관 가운데서도 정책 수립, 마케팅 등 비 R&D 분야까지 지원하는 곳은 TP밖에 없다. TP의 산업정책 수립 기능이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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