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를 위한 피의자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강제하는 일명 '추미애법'(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안) 추진과 관련,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과하다"고 비판했다.
▶16일 박성민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를 통해 추미애법을 두고 "추미애 장관이 주장하는 내용이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 자체가 전제 돼 있다"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것도 의무사항이 되기 시작하면, 별건 수사를 할 수 있는 위험까지 생긴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N번방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을 언급하며 "조주빈이 (휴대전화)비밀번호를 풀지 않아 성 착취물 수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분노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헌번상 가치라든지 이런 부분은 넘어서는 안 되는 금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추미애법 추진에 대해서도 "당론 법안 이런 게 아니라 추미애 장관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민주당이 180석으로 밀어붙이겠다고 보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지난 9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휴가 특혜 의혹 관련, 민주당의 과도한 추미애 장관 엄호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군 문제는 민감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이 2번째 쓴소리인 셈. 아울러 두 차례 모두 추미애 장관이 대상이 됐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조국 전 장관,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과 관련한 사안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을 잇따라 비판한 바 있는데, 이어 후속 '쓴소리' 담당으로 박성민 최고위원이 나선 맥락이다.
민주당 최고위원 한 자리는 '쓴소리' 몫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셈.

1996년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24세인 박성민 최고위원은 앞서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민주당과 인연을 맺어, 지난 4.15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공천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된 이낙연 의원에 의해 지난 9월 최고위원에 발탁됐다. 역대 최연소 기록도 썼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이에 따라 대학 생활과 정당 활동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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