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로 20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05일만 이다.
그 중에서도 수도권의 확산세가 특히 거세지면서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천236명으로 대구(7천211명)를 앞질렀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63명 늘어 누적 3만17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던 4월 3일 이후 231일만에, 2만명을 초과한 9월 1일 이후 80일 만에 3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3명 더 늘어 501명이 됐다.
이날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천236명으로, 전날보다 132명이 늘어났다. 이로써 서울은 대구 7천211명을 넘어서며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전체 누적 확진자의 24.1%를 차지했다. 대구는 전날에 비해 1명 증가에 그쳤다.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모두 363명으로, 해외유입(43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320명 가운데 68%인 21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특히 중등 임용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하면서 수험생과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서울시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이 지난 18∼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구청은 학원 수강생과 직원 등 총 214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1주간 하루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 기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감염학회, 예방의학회 등 전문가 단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20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하므로 현재 전파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며 "감염재생산 지수가 1.5를 넘어선 상태여서 효과적 조치 없이 1∼2주 경과하면 일일 확진자 수가 1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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