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 배제한 데 이어 법무부 징계심의위원회에 넘긴 데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도 그렇고 대충 친문세력이 12월 안에 검찰총장 해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2월 2일에 징계를 내리고 이를 근거로 해임을 요청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못한 척하며 해임을 하는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윤 총장의 징계위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그는 "스탈린 정권에서 예조프가 한 역할을 문재인 정권에서는 추미애가 하는 것"이라며 토사구팽(兎死狗烹·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의미)수순으로 규정했다
니콜라이 예조프는 옛 소련 내무인민위원회 위원장으로 스탈린의 대숙청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던 인물이다. 스탈린의 신임이 컸지만 자리에서 물러난 뒤 오히려 자신이 숙청 대상으로 전락해 처형당했다.
앞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사법연수원 동기인 윤 총장에 대해 "분명 정치적 야망을 품은 듯하다. 연말이나 내년 초 쯤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 거취와 관련, "수사, 감찰 등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하지 않은 어떠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거꾸로 객관적인 근거가 나오면 그 역시 성역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을 역임한 그가 "윤 총장이 임기를 다 마치고 나가는지 그전에 나가는지 모르겠으나…" 등의 전제를 단 표현을 쓰면서 여러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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