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27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과 쓰레기· 분뇨수거 차량 등 14대를 들여보냈다. 당초 공사자재 차량 등 모두 25대를 들여보낼 계획이었지만 사드반대 측의 거센 반발로 공사차량 반입은 무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기지 내 장병들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어 생활개선 공사가 시급하다"며 "공사 자재와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물품을 반입한다"고 설명했다.
소성리 주민 등 반대 측 70여 명은 이날 공사 자재 반입 소식을 듣고 오전 8시부터 사드 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시위를 벌이며 항의했다. 이들은 사다리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경찰 해산 시도에 저항했다. 경찰은 600여 명이 투입됐다.
특히 경찰의 해산이 본격 시작되자 앞서 진밭교 인근 산에 올라가 있던 반대 측 관계자 1명이 "강제 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계곡으로 뛰어내리겠다"고 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해산 작전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국방부와 반대 측은 협상을 벌여 공사자재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만 반입하기로 합의, 반대 측은 농성을 풀었다. 언덕에 올라갔던 반대 측 관계자도 내려왔다.
한편 소성리 사드상황실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공사자재를 내년에 반입하고 공사 폐기물만 반출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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