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진 '웅도 경북 그랜드 콘서트'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27일 막을 내렸다.
경상북도와 매일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300만 경북 도민을 위로하고 새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무료로 마련됐다.
명품신도시 희망콘서트, 천년숲 콘서트에 이어 3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트로트 가수 진성, 홍자의 공연을 비롯해 바리톤 고성현, 지휘자 이경구의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빅밴드가 함께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현장 관람객을 250명으로 제한하고, 두 좌석 띄어 앉기 등의 방역 수칙이 이뤄졌다. 유튜브(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훈아의 '테스형' '갈무리', '리멘시타', '베사메 무초' 등을 연주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세계적 클래식 아티스트와 인기 가수가 오른 무대는 관객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바리톤 고성현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시간에 기대어' '하망연' '인생이란' 등을 불러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미스트롯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끈 가수 홍자는 1부 무대에서 '살아생전에' '홍자 메들리'를 부르고,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장윤정의 '사랑 참', 윤시내의 '열애'를 열창해 흥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가수 진성은 '동전인생' '못난놈'을 부르며 무대에 올라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이후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히트곡 '보릿고개'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안동역에서'로 국민 트로트 가수 반열에 오른 진성은 안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관객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경북 예천에서 공연장을 찾은 윤창호(60) 씨는 "매년 열리는 이 콘서트 덕분에 경북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고품격 문화공연을 향유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관람객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지친 도민들이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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