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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남 영암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종합]

전남서 AI 발생 … 2018년 이후 3년만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 사진. 매일신문 DB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 사진. 매일신문 DB

전남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지역 고병원성 AI 발생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전남도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영암군 육용 오리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와 이 농장의 도축한 오리고기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A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7일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 지난 2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남도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오리 9천800마리를 살처분키로 했다. 또 반경 3km 내 농장 10곳, 49만3000마리의 가금류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할 방침이다.

이 농장의 반경 500m 안에는 가금농장이 1곳도 없지만, 반경 500m∼3㎞에는 농장 10곳(닭 4·오리 6) 49만 2000마리(닭 35만 9000마리·오리 13만 3000마리)를 키운다.

3∼10㎞에도 농가 44곳에 172만 2000마리가 집중된 도내 가금농장 밀집 지역이다. 이 때문에 AI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마을 입구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했으며 주변 농장에 대해 정밀예찰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또 농장 주변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30일간 도내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명령을 내렸다. 방역지역 내 영암·나주·무안 3개 시군에는 이동통제 초소 26개가 설치된다.

전남지역 모든 가금농장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 축산시설과 축산차량에 대해서도 48시간 동안 이동제한명령을 발동했다.

전남도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오거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례도 아직은 없다"며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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