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선 외모비하 BJ 철구 별풍선 삭발쇼가 반성용?

누리꾼들 "진정성 없다"

아프리카TV BJ철구가 8일 방송 중 삭발을 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아프리카TV BJ철구가 8일 방송 중 삭발을 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의 외모 비하로 물의를 일으킨 아프리카TV BJ철구가 짧은 자숙기간 후 복귀방송에서 연일 진정성 없는 태도를 보여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8일 밝은 분위기의 음악으로 방송을 시작한 철구는 별풍선(아프리카TV용 가상화폐)이 쏟아지자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지난 3일 방송에서 고 박지선의 외모 비하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방송 도중 생각 없이 말한 점 죄송하다. 앞으로는 말 실수 조심하면서 방송을 하도록 하겠다. 실망하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반성의 의미로 머리를 밀라고 말했고 철구는 "X까"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며 "저한테 왜 그러느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한 시청자가 별풍선 1만 개(약 100만 원)를 두 번 연달아 보내자 "바리깡 가져와라"라며 머리를 삭발했다.

이어 또 별풍선을 1만개 받자 "감사합니다"라며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날 뜬금없는 삭발 퍼포먼스와 함께 연이어 터진 별풍선에 웃음을 머금는 등 철구의 지나치게 밝은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철구는 이에 대해 방송에서 "즐겁게 하도록 하겠다. 어차피 반성 많이 했다. 기죽은 표정한다고 반성하는 거 아니다 깔 사람은 깐다. 제가 알아서 하는 게 낫다"며 "어차피 제가 표정을 안 좋게 해도 욕을 먹을 것이기에 따로 표정 관리는 하지 않겠다. 방송해야 하기 때문에 표정이 안 좋으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를 보고 누리꾼들은 "반성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막 나간다", "그냥 머리깎을 때 되서 못 이기는 척 하고 삭발한 것 아니냐" 등 따가운 눈초리를 쏟아냈다.

앞서 지난 3일 철구는 아프리카 방송에서 한 여성 BJ가 "홍록기 같다"고 말하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고 대응했고, 시청자들은 고인의 외모를 비하를 한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철구는 "홍록기 닮았다고 해서 그랬다. 박지선이 아닌 박미선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박미선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세요? 외모 지적하기 전에 거울부터 보고 얘기하시죠. 생각하고 얘기하라고 뇌가 있는 겁니다"라는 글을 남겨 철구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철구는 "너무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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