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3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 오명을 벗었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경주시는 종합점수 7.83점으로 지난해(6.80점, 5등급)보다 2단계 오른 3등급을 받았다.
민원인을 상대로 조사한 외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2단계 오른 3등급을, 해당 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 조사에선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을 각각 받았다. 부패사건 발생에 따른 감점은 0.11점이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의 평균치에 부패사건에 따른 감점을 반영해 산출한다. 경주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종합점수가 6점대(2017년 6.78, 2018년 6.72, 2019년 6.80)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다.
경주시는 수년간 최하위권이던 청렴도를 2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행해온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 정책 역할이 컸다고 분석한다.
시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비위공직자에 대한 ▷주요업무 배제 ▷승진제한 ▷부서장 연대 책임 ▷징계양정기준 상위법 범위 내에 최고 수준 처벌 등을 도입했다. 시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분기별 '청렴 대책회의'를 정례화하고, 인허가 부서 등의 청렴의무를 더욱 강화했다. 그밖에도 시민감사관을 청렴옴부즈만으로 위촉해 부서별 청렴 실천 현황을 감시·감독하는 등 다각도로 강도 높은 청렴 대책을 시행해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민원인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부패 예방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민이 만족하는 청렴한 경주시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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