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주민 반발에 부닥친 '용성면 부제리 행복동물복지 치유센터(이하 동물치유센터) 건립'(매일신문 11월 20일자 8면)을 사실상 포기하고 시유지 등 다른 부지 물색에 나섰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경산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애초 내년 말까지 용성면 부제리 일원에 동물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을 설득해 보겠지만 반대가 워낙 심해 부제리 건립을 사실상 포기하고 시유지 등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부제리 737-3 임시 유기견동물보호소를 내년까지 사업비 29억원을 투입해 시설 현대화와 함께 동물치유센터로 확장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곳에 동물치료실, 입양·분양실, 반려동물 카페, 산책로 등을 갖춰 반려견 체험문화시설로 운영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이나 동의도 없이 동물복지센터 건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곳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번 경산시의 설명처럼 부지가 변경될 경우 시의회 공유재산취득 절차를 통해 9억원의 예산으로 이미 부지를 사들인 상황이어서 취득재산의 처리 문제와 행정 신뢰성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앞서 용성면 부제리를 비롯한 용성면 주민들은 "경산시가 동물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한 번 열지 않고 밀실행정과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이 센터가 들어서면 소음, 악취 등의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된다며 건립 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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