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인 유행조짐을 보인 가운데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평이하게 제출하겠다고 밝힌 교육당국의 발표와는 다르게 막상 시험장을 받아들어보니 불수능이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지난 1년간 누구보다 고생했을 수험생들 역시 안도감을 돌릴 새도 없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 수시 준비에 접어들었는데요.
대중들은 과연 올해 수능의 어떤 점을 궁금했는지, 지난해 수능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엇는지 매일신문과 빅데이터 분석업체 '더 아이엠씨'는 누리꾼들의 생각을 빅데이터로 분석해봤습니다.
'수능' 키워드로 지난해 10월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올해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4일까지 모두 3만7천555건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도구는 더아이엠씨의 '텍스톰'을 이용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정시확대', 올해는 '코로나'수능의 주요 검색 키워드 데이터를 '워드클라우드'로 만들어 비교해봤더니 지난해인 2019년에는 '정시확대'와 '정시비중' 키워드가 보입니다.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입시와 관련해 대입 공정성 이슈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정시비중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과도 맞물려 누리꾼들의 검색에도 관련 키워드가 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연관, 예년과 다른 수능 샤프 납품업체로 결정됐었는데요. 해당 샤프의 불량 문제 등으로 '샤프' 키워드도 눈에 띕니다.

올해는 수능시험 전 까지 단연 코로나 관련 키워드가 많았습니다. 관련 키워드로는 확진, 확산,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원격수업, 마스크 등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마스크', '가림막' 등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의 컨디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키워드도 등장해 수능 역사상 유례없는 상황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수능 시험 후에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시험 과목 키워드, 후기, 등급컷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능시험 종료 이후 대전에서 감독관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키워드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올해 코로나 속 수능시험에서는 감독관 코로나 감염 소식을 제외하고는 코로나 관련 이슈사항이 크게 없었고 예년과 다를 게 없는 수능 관련 키워드가 나타나, 2021학년도 수능시험은 우려와 달리 다행히 안전하게 잘 치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수능응원, 대학입시 검색어↑
수능과 관련된 검색은 ▷수능응원 ▷대학입시 ▷코로나 세 가지 주제로 나뉘었습니다. 수능응원은 매년 등장하는 수능대박과 찹쌀떡 등 합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수능선물이 나타났고요. 대학입시에서는 수시와 정시, 면접, 논술 뿐만 아니라 수능준비와 직결되는 모의고사와 ebs로 이루어진 담론이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안전한 수능 응시와 관련된 담론이 오갔는데, 사회적거리두기 격상과 가림막 설치, 마스크 착용, 고사장 방역, 수능 전 원격수업 전환 등이 등장했습니다. 부디 내년 수능시험에서는 이 키워드는 나타나질 않길 바랍니다.

올해 수능을 대상으로 감성분석을 한 결과, 긍정이 43.8퍼센트, 중립 38.1퍼센트, 부정이 18.1%로 가장 적었습니다. 감정과 관련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 긍정 단어로는 좋다, 대박과 같은 단어가 대표적으로 등장하는데요. 즉, 수능을 응원하고 대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긍정 감정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긴장된다, 걱정한다, 불안, 울다, 힘들다와 같은 부정 단어로부터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 지금, 수능시험을 마무리한 수험생들은 수시와 각 대학별 고사 준비로 또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큰 고생을 한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대학에 입성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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