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확진자 접촉한 포항 60대 숨진 채 발견

평소 병환 앓고 있었던 점 미뤄 숨진 원인 등 조사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첫 천 명 대를 넘어선 13일 오후 대구 북구 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첫 천 명 대를 넘어선 13일 오후 대구 북구 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포항에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60대 남성이 수일 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포항 151번째 확진자가 됐다.

13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10분쯤 포항시 북구 한 사무실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A씨를 병원으로 옮기던 중 방역당국이 A씨의 휴대전화로 보낸 코로나19 검사 안내 문자를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머문 포항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문자를 보냈다.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한 B씨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

방역당국은 A씨에게 검사를 요청하는 연락을 했지만 몸이 아픈 이유인지 검사가 미뤄졌다. 그러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 12일 검체를 채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A씨를 병원에 이송할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 4명은 격리됐으며, 코로나 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방역복을 입고 있어 격리를 면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A씨가 숨진 원인이 연관돼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평소 병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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