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새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 영입…타선 밑그림 완성

총액 80만 달러 계약, 코너 외야수 자원 일본야구 경험 중장거리형 타자
타선 구성 밑그림 완성, 내년 기대감 높아

삼성라이온즈 새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새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 삼성라이온즈 제공

FA를 통해 오재일을 영입한 삼성라이온즈가 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Jose Pirela)와 계약하면서 내년 시즌 타선 구상에 완성도를 더했다.

삼성은 16일 피렐라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촬영된 MRI 자료를 건네받아 국내 병원 2곳에서 메디컬체크도 했다.

1989년생으로 만 32세의 베네수엘라 출신 피렐라는 키 183㎝, 몸무게 99㎏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유형의 선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주로 2루수와 좌익수로 뛰었다.

삼성에선 코너 외야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렐라는 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토론토, 필라델피아 등을 거쳐 지난 시즌에는 NPB 히로시마에서 뛰었다.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미국 마이너리그가 운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실전 감각을 이어온 NPB 출신 타자에 가중치를 뒀다. 더욱이 NPB 출신으로 이제 팀내 에이스 투수로 자리잡은 데이비드 뷰캐넌의 성공 사례는 피렐라 영입에 참고가 됐다.

피렐라는 삼진율이 낮고 볼 컨택트 능력이 우수한, 안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 통산 19.9%, 트리플A 통산 14.0%, NPB 통산 15.7%의 삼진율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피렐라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특히 좌익수로 뛰었을 때의 기록을 보면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도 보여줬다. 일본 야구를 경험했으니 KBO리그에도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렐라 영입으로 삼성 타순의 밑그림이 상당 부분 그려졌다. 피렐라의 구체적 타순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구자욱, 오재일, 김동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에 끼거나 앞 뒤에 배치돼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타선에 기회를 열어줄 리드오프로는 박해민과 김상수가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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