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4차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과 2년간 1조4천500억원대(엘앤에프 지난해 매출액의 4.6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LG가 엘앤에프의 양극재가 들어가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테슬라에 납품할 예정이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는 새해 2분기부터 이 제품 양산을 시작, 테슬라의 차세대 차량과 중형 SUV '모델Y' 등에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성이 뛰어난 NCMA 배터리는 기술 장벽이 높지만, 엘앤에프가 NCMA용 양극재를 개발하고 LG가 배터리 제품화에 성공하며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
LG는 특히 내년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15GWh(기가와트시) 증설하는데, 물량 대부분이 테슬라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주요 전기차 제조사 중 원통형 NCMA 배터리를 사용하는 곳은 테슬라가 유일하다. 엘앤에프가 납품한 소재로 만든 배터리를 최종적으로 쓸 고객사가 테슬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 주가도 요동쳤다. 장중 한때 7만4천1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날보다 25.44% 오른 7만1천500원에 마감했다. 969만여주가 거래되며 금액과 거래량 모두 이 회사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최종 공급사 등 고객 정보는 보안사항"이라면서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선도업체인 LG와의 계약체결로 기술력이나 양산능력을 인증받은 셈이고 향후 납품 계약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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