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골퍼가 그립 잡는 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정작 내가 사용하는 골프채의 그립이 마모돼 교체시기가 왔는지 혹은 가짜가 아닌지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립 잡는 법의 중요성은 알지만, 골프채 그립의 중요성은 망각한 것이다.
최근 형형색색 디자인의 다양한 골프 그립이 출시하고 있는데 개당 가격도 몇천 원에서 몇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존재한다. 가격이 비싸지고 인기가 많아지자 골프 그립도 가품이 유통되고 있다.
가품 그립이 유통되는 제품도 골프프라이드, 카데로, 이오믹, 슈퍼스트로크 등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제품이다.
유통되는 경로도 다양하다. 해외 쇼핑사이트를 통해서 버젓이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비양심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도 존재한다.
일부 가품 그립은 정품을 디자인만 모방해 자신들의 브랜드명을 사용한 경우도 있지만, 정품과 비슷하게 모방한 제품도 많다. 시중에 대량의 물량이 풀리다 보니 소비자가 알지 못하면 눈 뜨고 사기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골프 그립의 진가품 구별법은 정품 사이트의 제품 이미지와 외향을 비교하는 방법이다. 가품이 정품을 비슷하게 따라했지만 어디까지나 모방이라 100% 동일할 수 없다.
또 그립이 삽입되는 부위의 접합부 마감을 살펴보면 좋다. 대부분 정품 그립은 접합부가 아주 매끈하게 마감돼 있는데 반해 가품은 마감이 좋지 못하다.
냄새도 구별법 중 하나다. 불량 소재를 사용하거나 공정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존 사용품보다 고무 냄새가 심하게 나는 제품은 의심하는 게 좋다.
엘라스토머 소재를 사용해 쫀득한 그립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오믹 그립도 가품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일각에선 해외OEM이라는 표현과 함께 비닐 포장된 이오믹 제품이 터무니 없이 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가품일 경우가 많다.
국내 이오믹 공식 수입사인 JK SPORTS 이상렬 상무는 "국내 정식 유통되는 이오믹은 대부분 플라스틱 케이스에 포장돼 있다"며 "가품은 스탠다드 사이즈 기준 표준 무게가 48g 보다 가볍고 뒤죽박죽이며 전체 길이도 짧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품 판별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그립 삽입 전·후의 모양은 피터와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에 이미 부착된 그립을 부착되지 않은 그립과 비교하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냄새와 페인트 도장, 마감 등으로 판별해야 한다.
가품 그립을 사용하면 문제도 발생한다. 로고 등에 채워진 페인트 등이 금방 지워져 지저분하게 변하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성분도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재가 포함된 경우도 많아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자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대량 구입한 그립을 사용한 후 손바닥과 손등이 자주 가렵고 반점 등이 나타나 사용 중이던 제품을 확인해봤더니 가품이었다.
내부 마감 불량으로 부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스윙 시 그립이 돌아 가는 경우도 있다.
그립 교체 시에는 정품 그립을 취급하는 공식대리점을 이용하거나 직접 교체를 하더라도 정품 판매처인지 제대로 확인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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