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9년 매미야 뉴스 첫 방송… TV매일신문의 ‘초심’(初心)

B급 차별화 전략 주효, ‘미녀와 야수’ 방송캐릭터 인기
“무대포 정신(야수)과 무모한 동행(미녀)의 결과물”

'매미야 뉴스' 첫 자체 방송 배포 직전 인증샷. 앞쪽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남영-안성완 촬영기자, 황희진 디지털뉴스 기자, 야수(권성훈 앵커), 배성훈 국장. 디지털사업국 제공

2019년 1월24일 자정. TV매일신문은 첫 자체 프로그램을 띄웠다. 일명 '매미야'(매일신문을 읽어주는 미녀와 야수) 뉴스 프로그램. 열악한 방송환경에 더해 초보 방송인 야수의 어색한 표정(눈 깜박거림)과 말투('쓰~ 업' 습관적 소리) 등 촌스럽고 부끄러운 현실에 직면했다.

하지만 미녀(김민정 아나운서)와 야수(권성훈 앵커)는 용감했고, 회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어차피 지상파나 종편의 세련된 뉴스방송을 따라갈 수 없으니, 뉴스 진행 도중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B급이지만 진솔하게 접근하자는 방식을 택한 것.

이 차별화 전략은 주효했다.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미녀와 야수'라는 방송 캐릭터도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매미야'라는 네이밍도 왠지 친근하게 다가갔다.

'매미야 뉴스' 첫 자체 프로그램 방송편집이 끝났던 순간 당시 배성훈 디지털 국장(현 디지털사업국장)은 "어설펐지만, 우리 손으로 만든 뉴스방송이라 그 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뭉클해진다"라며 "TV매일신문이 승승장구하려면 항상 그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녀도 당시를 회고하며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듯하다"며 "야수의 무대포 정신과 미녀의 무모한 동행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만, 방송을 함께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속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기 8장 7절)는 성경구절처럼 TV매일신문은 2년 동안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전국 지역신문 유튜브 방송 구독자 수 1위(10대 일간지 포함 전국 신문사 중 6위)에 올랐으며, 수십만 회에서 백만 회가 넘는 영상들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의 방송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녀와 야수' 방송용 캐리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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