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시 경북 구미의 올해 각종 경제 지표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LG 등 대기업들의 실적 향상이 경제 지표 개선의 큰 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미상공회의소의 '2021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73포인트로 전 분기에 비해 20포인트 반등해 내년 경기전망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구미산단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50인 미만 중소기업 가동률은 여전히 40%대에 머물러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 시민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구미 지역의 1~11월 수출 실적은 220억7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3억1천400만 달러에 비해 4% 늘었다. 수출 증가는 무선전화기, 무선통기기부품, 광학, 평판디스플레이 등이 견인했다.
구미에 국내 유일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둔 삼성전자는 아이폰12의 출시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며 선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LG계열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집콕' 트렌드가 확산, TV 수요가 급증하면서 LCD 패널 가격은 상승세로, OLED는 생산성이 높아지는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다.
또 구미산단 근로자 수는 지난 1월 8만6천391명에서 6월엔 8만2천990명으로 떨어지며 8만명 선을 위협했으나 10월말에는 8만3천898명으로 다시 1천여 명이 늘었다.
구미산단 가동률은 지난 1월 63.2%에서 10월엔 65.8%로 소폭 상승했고, 특히 50~300인 중견기업 가동률이 85.4%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구미산단 가동업체의 88.7%(1천732곳)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가동률은 42.9%로 여전히 40%대에 머물르며 전체적으로 싸늘한 제조업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체감경기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곳곳에서 '너무 힘들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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